'분양 코앞' 과천주공1단지 재건축 시공사 바꾼다

입력 2017-01-23 18:35   수정 2017-01-24 05:47

조합, 시공사와 공사비 갈등
일반분양 상반기엔 못할듯



[ 윤아영 기자 ] 재건축을 진행 중인 경기 과천시 중앙동 과천주공1단지(사진)가 일반분양을 서너 달 앞두고 이례적으로 시공사를 교체하기로 결정했다. 철거작업이 중단돼 상반기 예정이던 일반분양이 연기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과천주공1단지 주택재건축정비사업조합은 지난 21일 조합원 임시총회를 열어 시공사인 포스코건설과의 시공계약을 해지하는 안건을 통과시켰다. 조합은 설계 변경이 진행될 경우 공사비 증액이 불가피해지자 전격적으로 시공사 교체를 결정했다. 최근 포스코건설은 조합에 고급 마감재 사용, 고급 설계 변경을 할 경우 총 공사비가 600억원 이상 증액돼야 한다고 전해왔다.

조합 관계자는 “포스코건설의 요구를 받아들이면 조합원들의 건축비용 부담금이 늘어난다”며 “조합원 이익을 지키기 위해 시공사 교체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조합은 또 새로운 시공사 선정을 위한 입찰 방식, 공사자금의 차입 방법, 석면 철거업체 선정 위임 건 등의 안건도 통과시켰다.

철거단계까지 사업이 진행된 상태에서 조합이 시공사 교체에 나설 수 있었던 것은 입지와 사업성이 뛰어나기 때문이란 분석이다. 고준석 신한은행 부동산투자자문센터장은 “시공사를 교체하면 이자비용이 늘어나고 일정도 늦춰진다”며 “얼마든지 좋은 조건으로 다른 시공사를 선정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어야 교체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포스코건설은 조합과 협의해 사업을 재개하는 안을 추진키로 했다. 포스코건설 관계자는 “조합 임시총회에서 시공사 해지가 가결됐지만 협의를 통해 다시 원만하게 진행할 수 있다고 본다”며 “공사비 증액, 설계 변경 등 문제에 대해 합의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과천주공1단지는 총 1571가구(조합원 물량 1063가구) 규모의 재건축을 진행 중이다. 2012년 포스코건설을 시공사로 선정한 데 이어 작년 7월 이주를 마쳤다. 당초 지난해 11월 일반분양을 할 예정이었지만 ‘11·3 부동산대책’으로 전매 및 1순위 청약자격이 제한되자 분양 시기를 올 상반기로 연기했다.

윤아영 기자 youngmone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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